35.여담...

14. 칠보시(七步詩)와 닭갈비(계륵鷄肋)

젝심상사 2018. 4. 11. 12:02

닭갈비(계륵鷄肋)는

우리나라에서 아주 유명한 요리중의 하나이다.

군인들이 많은 도시같은, 그리고 시골같은 춘천에서 주머니 사정이 늘 어려웠던 시대에      선술집에서 팔던, 버리기는 좀 아깝고 별로 먹을 것도 없는 값싼 갈비구이가 변천하여

닭가슴 살을 추가하여 주는 요리 닭갈비가 되었다고 한다.


한중의 전선에서 한중을 얻고도 촉으로 나아가지 않았던 조조유비의 대군을 맞아 자신의 착오를 깨달았다. 싹은 미리 밟았어야 하는데, 이미 너무 커버린 유비의 군대를 맞아 연전연패의 쓴맛만 보던 조조, 결국은 양평관을 버리고 군사를 뒤로 물린다. 그리고 야곡에 머물게 되는데 다시 정비해서 나아가자니 현지 강족들의 수령인 마초의 군대가 막고 있고,

그대로 군사를 물리자니 세상의 비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조조는 저녘밥상에 올라온 닭요리의 닭갈비를 보고 군호(암호)를 묻는 양수(조조의 셋째아들 조식의 스승)에게 상황이 느껴지는대로 무심코  "계륵(鷄肋)이다"라고 한다.

먹자니 먹을 것도 별로 없고, 버리자니 좀 아까운 기분도 드는 닭갈비 계륵(鷄肋) .

이 속뜻을 알아차린 양수는 군사들에게 철수를 명하고 준비를 한다.

양수의 명으로 철수를 하는 군사들의 행동에 양수의 명석함에 훗날 조식의 장래가 향후 황제가 될 둘째아들 조비와의 정치적 관계에 불안함을 느끼던 조조는 자기가 직접 명령하지 않았는데 철수를 명했다고 하여 양수를 처형한다.


조비 황세자로서 차기의 황제가 된 자신에게 양수를 스승으로 두었던 더무나 똑똑한

어린 동생 조식 존재가 조금은 불안하기도 했으나,  그보다 자신들의 입지를 확고히

하려는 대신들의 요청에 의해 똑똑한 동생을 제거 해야 하는 형의 마음은 착잡했다.

대신들의 을 제거해야 한다는 요청에 부응하기 위한 명분과 구실을 만들어, 

어느 날 불렀다

"네가 영석하니 지금 일곱 걸음을 걸으며 시 한수를 지어 보거라"고 했다.

만약에 적절히 짓지 못하면 제거할 명분을 찾으려는 의도였다.


조식은 그자리에서 일곱 걸음을 걸으며 시를 지었다. 칠보시(七步詩)이다.

煮豆持作羹 (자두지작갱 - 콩을 삶아 국을 끓이고)
漉豉以爲汁 (녹시이위즙 - 메주를 걸러 즙을 낸다)
萁在釜下燃 (기재부하연 - 가마 밑에선 콩깍지를 태우니)
豆在釜中泣 (두재부중읍 - 콩은 솥 안에서 우네)
本自同根生 (본자동근생 - 본래 한 뿌리에서 났건만)
相煎何太急 (상전하태급 - 어찌 이리 급하게 삶아대느뇨)

콩과 콩깍지가 한뿌리에서 나온 것인데 이렇게 태우고 삶아지듯이,

(콩깍지는 아래서 타고 콩은 솥 안에서 우는구나...)

 한뿌리에서 나온 형제인데....이렇게 안타깝게 된 상황을 빗대어 읇은 것이다.


위의 시를 듣고 조비는 감탄하며, 부끄러워 아우에게 용서를 빌고 울었고,

 조식을 귀향 보내 살려주었다고 한다.


살아오면서 떠오르는 이야기이다.


단군할아버지 이래 한뿌리에서 나온 민족인데 남북이 갈려 있고

미국, 일본, 중국 등등 외국놈들 속에서 어려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안타깝다.


땅을 되찾은지 70여년이 지났건만, 역사와 문화는 아직 미완의 독립,

일본의 법 개정, 독도, 사우디 석유 매장량의 10배라는 7광구 등등

또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보이는 야욕, 중국의 경계인 만리장성이 황해도까지라고 하는

터무니 없는 주장.


우리나라 소위 강단사학이라는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식민사관의 집단들,

연구 아니하는 안일한 문제점들...    부실한 것들이 무수히 많다.

그래서 백암박은식(白巖朴殷植)선생은 한국통사(韓國痛史)를 썼던가...

어려움 속에 있고 늘 연구하고 준비하여 싸워야 한다...

누가 ? 국가가 주체가 되어 해야 하는 일들이다.


젝심상사 010-9029-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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